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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여행에서 카드 결제 시 수수료 아끼는 법

쿠시나 2025. 5. 14. 16:33

신혼여행 떠나기 전엔 “경비는 그냥 카드로 긁지 뭐~” 하며 대충 넘겼던 저예요. 그런데 여행 마치고 카드 명세서 받아보는 순간… 생각보다 꽤 큰 금액이 수수료 명목으로 빠져나갔다는 걸 보고 깜짝 놀랐어요. 커피 한 잔, 택시 한 번, 기념품 하나씩은 금액도 작고 별생각 없이 결제했는데, 그게 수십 번 쌓이니 제법 묵직하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신혼여행에서 카드 결제 시 수수료 아끼는 법을 정리해봤어요. 작은 습관 하나가 여행 후 통장을 지켜줘요.

1. 원화 결제(DCC)는 무조건 피하세요
해외에서 카드로 결제할 때 직원이 “KRW로 하시겠어요?” 혹은 단말기에 “원화(KRW) / 현지통화” 선택이 뜰 때가 있어요. 이건 DCC(동적 통화 선택) 서비스인데, 대부분 원화 결제를 선택하면 더 불리한 환율과 추가 수수료가 붙어요. 무조건 현지통화(USD, EUR, JPY 등)를 선택해야 수수료를 줄일 수 있어요. 자동 설정된 DCC를 취소해달라고 요청하는 것도 잊지 마세요.

2. 해외 결제 수수료가 적은 카드부터 챙겨요
신혼여행 가기 전, 본인이 가진 카드들의 해외 결제 수수료를 비교해보세요. 보통 신용카드는 1~1.5% 수수료가 붙고, 체크카드는 0.5% 이하인 경우도 있어요. 최근엔 해외 결제 특화 카드(예: 신한 글로벌 체크, 현대 마이 월드 카드 등)도 많으니, 하나쯤 미리 만들어두면 좋아요. 수수료 1% 차이는 300만 원 썼을 때 3만 원 차이에요. 작지 않아요.

3. 해외 전용 체크카드를 활용해요
체크카드는 결제 즉시 환율 기준으로 출금되기 때문에 환차익 걱정이 덜하고, 수수료도 낮은 편이에요. 해외 전용 체크카드는 환율 우대와 수수료 면제 혜택까지 제공하는 경우도 많아요. 단, 출금계좌에 충분한 잔고가 있어야 하며, 현지에서 오류 없이 인식되도록 비자(Visa), 마스터(Master) 로고가 있는 카드를 선택하는 게 안전해요.

4. ATM 현금 인출은 가급적 피하거나 계획적으로 해요
해외에서 급하게 현금을 인출하면 수수료 폭탄을 맞기 쉬워요. 국내 은행 수수료 + 해외 ATM 수수료 + 네트워크 수수료까지 3중 구조로 부과되는 경우도 있어요. 꼭 인출해야 한다면 한 번에 큰 금액을 인출하는 게 유리해요. 또 은행과 제휴된 ATM인지 확인하고, 영문으로 표시된 ATM만 사용하는 것도 중요해요.

5. 여행 경비는 일부 환전, 일부 카드로 나눠서 준비해요
모든 걸 카드로 결제하려고 하면, 수수료와 환율 걱정이 생기고 현지에서 카드가 안 되는 경우도 생겨요. 반대로 현금만 들고 다니면 분실 위험이 커요. 가장 좋은 방법은 환전은 식사, 팁, 로컬 상점용으로 일정 금액만, 카드는 교통, 숙소, 쇼핑용으로 나눠 사용하는 거예요. 통화 비중을 고려해 스마트하게 분산하는 게 핵심이에요.

6. 카드 사용 후엔 앱으로 내역을 바로바로 확인해요
해외 결제는 시차와 환율 때문에 실제 금액이 늦게 반영되는 경우가 있어요. 사용 직후 내역을 바로 확인하고, 원화로 얼마가 나갔는지 체크해보는 습관이 필요해요. 카드사 앱에서 해외 결제 내역을 별도로 정리해주는 서비스도 많으니, 미리 알림 설정을 해두면 깜짝 결제나 이중 청구를 방지할 수 있어요.

신혼여행은 결혼이라는 대장정 후에 누리는 달콤한 보상이에요. 그 소중한 여행이 끝난 후, 수수료로 아까운 지출을 후회하지 않으려면 출발 전 한 번만 점검하고 습관을 들여보세요. 현지에서는 티도 안 나게 빠져나가는 돈이지만, 모아서 보면 꽤 큰 차이가 돼요. 사랑은 통장을 지키는 작은 습관에서 시작된다는 말, 절대 과장이 아니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