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여행 중 꼭 필요한 필수 서류 목록

얼마 전 친구 커플이 유럽으로 신혼여행을 갔는데, 프랑스 공항에서 입국 심사 때 이틀이나 묵을 호텔 예약 확인서를 못 보여줘서 한참 붙잡혔대요. “허니문이라면서 왜 일정이 없어?”라는 질문에 땀이 쭉 났다고ㅋㅋ 듣다 보니 우리도 준비할 땐 뭔가 많이 챙긴 것 같은데, 막상 현지 가보면 ‘아 이거 복사해둘걸...’ 싶은 순간이 꼭 한 번은 오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제가 느낀 신혼여행 중 꼭 필요한 필수 서류 목록, 진짜 실전 기준으로 꼼꼼하게 정리해볼게요. 이거 하나만 체크하면 입국부터 숙소 체크인까지 줄줄이 걱정 덜 수 있어요.

1. 여권 + 복사본은 무조건 기본이에요

• 여권 원본은 늘 손에, 복사본은 따로 보관
  여권은 말할 것도 없이 여행 필수 1순위예요. 하지만 분실할 경우를 대비해서 컬러 복사본을 캐리어나 신랑 가방에 따로 넣어두면 안전해요.
• 스캔본은 구글 드라이브, 이메일에도 저장
  혹시 현지에서 여권 잃어버리면 영사관에서 대체 서류로 여권 사본을 요구하거든요. 인터넷 접속만 가능하면 바로 꺼낼 수 있도록 파일로도 챙겨두세요.

2. 항공권 예약 확인서와 탑승권

• 종이 출력 + PDF 둘 다 준비
  탑승권은 대부분 앱으로 해결되긴 하지만, 공항이나 호텔에서 “예약증 보여주세요” 하면 와이파이 없을 땐 난감하거든요. 캡처본도 꼭 챙기세요.
• 경유가 있다면 중간 구간까지 전부 챙기기
  경유지에서 체크인 다시 해야 할 수도 있어요. 탑승권은 전체 구간별로 따로 출력해두는 게 좋아요.

3. 호텔 예약 확인서

• 예약자 이름, 숙박 날짜, 주소가 정확히 기재된 버전
  입국 심사 시 “어디 머무냐” 물어보면 그냥 ‘호텔이요’ 이러면 안 돼요ㅋㅋ 호텔 이름, 주소, 예약 번호가 정확히 적힌 확인서를 보여줘야 믿어요.
• 영문으로 된 버전은 꼭 필요
  특히 유럽 쪽은 영문 확인서 필수예요. 한글 예약 페이지만 캡처해가면 의미 없어요. 부킹닷컴이나 아고다에서 영문 인보이스 출력 가능해요.

4. 여행자 보험 증서

• 의료, 수하물, 항공 연착 등 포함된 보험증서
  아무 일 없으면 좋지만, 다치거나 짐 잃어버리면 보험 없을 때 정말 난감해요. 커버 항목이 뭐가 있는지 정리된 보험증서 캡처 또는 프린트해서 챙기세요.
• 보험사 앱 설치 + 고객센터 번호 저장
  현지에서 바로 연락할 수 있어야 하니까, 보험사 앱 깔아놓고 긴급 연락처는 메모장에 적어두면 진짜 유용해요.

5. 국제 운전면허증 (렌터카 예정 시)

• 면허증 + 국제면허증 둘 다 지참
  유럽, 미국, 호주 등은 국제면허증 없으면 아예 차를 못 빌려요. 한국 면허만으로는 부족해요. 발급도 간단하니까 미리 준비해두면 좋아요.
• 렌터카 예약서도 함께 출력
  예약 확인서에 차량 픽업 장소와 시간도 정확히 명시돼 있어야 해요. 특히 공항 픽업일 경우, 렌터카 부스 위치도 체크해두면 편해요.

6. 백신 접종 증명서 또는 입국 필요 서류 (국가별 상이)

• 아직도 요구하는 국가가 있어요
  몇몇 국가는 코로나 백신 접종 증명서를 요구하는 곳도 있고, 온라인 입국 신고서를 요구하는 나라(예: 미국 ESTA, 베트남 출입국 신고 앱)도 있어요.
• 현지 입국 규정은 출국 전 마지막으로 확인
  출국 하루 전쯤 항공사 홈페이지나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사이트에서 그 나라의 최신 입국 조건을 꼭 확인하세요. 규정은 수시로 바뀌더라고요.

신혼여행은 예쁘게 사진 찍고 맛있는 거 먹는 것도 좋지만, 결국 **‘불안 없이 잘 다녀오는 것’**이 가장 중요하더라고요. 준비는 철저히, 여행은 가볍게! 이게 제 철칙이에요. 위에 쭉 정리한 서류들, 사실 다 챙기면 한 손가락 정도 두께밖에 안 되는데, 없으면 그 손가락만큼의 고생이 열 손가락이 돼버려요. 혹시 하나라도 누락된 거 있다면, 오늘 당장 프린터 돌려보는 거 어때요? 분명 나중에 ‘잘 챙겨뒀다’고 스스로 칭찬하게 될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