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여행 중 식중독을 피하는 법

신혼여행 가면 보통 “맛있는 거 많이 먹고 오자!”가 자연스러운 목표가 되죠. 저도 여행지에서는 로컬 음식부터 디저트까지 최대한 다양하게 먹어보는 걸 좋아해요. 그런데 신혼여행만큼은 조심할 게 하나 더 있어요. 바로 ‘식중독’. 평소보다 위생과 환경이 낯선 곳에서 음식 잘못 먹으면 하루 이틀은 그냥 숙소에서 누워버리게 되더라고요. 저도 발리 여행 때 길거리 음식 먹고 밤새 화장실만 들락거렸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해요. 오늘은 그런 불상사를 피할 수 있도록 신혼여행 중 식중독을 예방하는 방법을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맛도 중요하지만 건강이 먼저예요.

1. 생수만 마시고 얼음은 피하세요

식중독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가 바로 물이에요.
현지에서는 수돗물을 마시지 않는 게 기본이고, 샤워나 양치할 때도 입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해요.
음식점이나 카페에서 나오는 얼음도 정수되지 않은 물로 만든 경우가 많아 되도록 피하는 게 좋아요.
항상 밀봉된 생수만 마시고, 미리 몇 병 구매해서 숙소에 두거나 외출할 때 챙기는 습관을 들이세요.

2. 날것 음식은 신중하게 선택하세요

신혼여행지에서 특히 조심해야 할 건 생과일, 해산물, 육회류, 덜 익은 고기예요.
기후가 더운 나라일수록 보관 상태가 불안정한 경우가 많아서 날것 섭취는 리스크가 커요.
회나 굴 같은 해산물은 특히 쉽게 상할 수 있으니, 유명한 레스토랑이 아닌 이상 피하는 게 안전해요.
과일도 껍질을 벗겨 먹을 수 있는 바나나, 오렌지처럼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는 종류 위주로 선택하는 걸 추천해요.

3. 길거리 음식은 냄새와 상태를 꼭 확인하세요

현지의 매력을 제대로 느끼고 싶어서 길거리 음식에 도전하는 경우도 많죠.
하지만 조리 환경이 위생적이지 않거나, 오래 된 재료를 사용할 가능성도 있어요.
이럴 땐 즉석에서 조리되는 음식인지, 불에 익힌 음식인지, 손님이 많은 가게인지 꼭 확인하고 선택하세요.
음식 냄새가 비정상적이거나 기름이 탁해 보이면 과감히 패스하는 게 좋아요.
관광지 주변의 노점보다는 현지인이 많이 찾는 푸드코트나 실내 매장이 더 안전할 수 있어요.

4. 손 위생이 가장 중요한 기본 수칙이에요

식중독 예방은 음식보다도 손 위생 관리가 핵심이에요.
외출 후, 식사 전, 화장실 이용 후엔 반드시 손을 씻거나 손 세정제를 사용해야 해요.
특히 손으로 음식을 먹는 나라인 경우(예: 인도, 중동 지역)에는 더더욱 주의가 필요해요.
휴대용 물티슈, 손 소독제를 여행 가방에 항상 넣어두고 수시로 사용하는 걸 습관화하세요.

5. 냉장 보관이 필요한 음식은 피하세요

더운 날씨의 여행지에서는 우유, 요거트, 크림 디저트, 유제품, 샐러드류처럼
냉장 보관이 필수인 음식이 상하기 쉽고, 냉장 상태가 유지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
특히 뷔페식 조식에서 나오는 치즈, 햄, 샐러드는 한눈에 보기에 좋아 보여도 안전을 확신할 수 없어요.
먹는 양보다 신선한 상태인지를 더 우선으로 생각하고, 냄새나 색깔이 이상하면 미련 없이 내려놓으세요.

6. 상비약은 꼭 챙겨야 해요

아무리 조심해도 환경이 바뀌면 장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어요.
그래서 지사제, 소화제, 유산균, 해열 진통제, 속 쓰림 약 정도는 기본으로 챙겨가야 해요.
특히 장이 약한 사람이라면 출국 1~2주 전부터 유산균 섭취를 시작하는 것도 좋은 예방법이에요.
현지 약은 성분이나 효과가 달라서 오히려 몸에 안 맞을 수 있으니,
평소 먹던 국내 약으로 준비하는 걸 추천해요.

신혼여행은 평생 한 번뿐인 소중한 시간이에요.
그런데 음식 하나 잘못 먹고 숙소에서 끙끙 앓게 되면, 둘만의 로맨틱한 추억은 물거품이 돼요.
맛집 탐방도 좋고, 새로운 음식에 도전하는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건강이 우선이라는 걸 잊지 마세요.
오늘 알려드린 식중독 예방법만 잘 지켜도, 안전하고 맛있는 신혼여행을 누릴 수 있어요.
맛있게, 조심스럽게, 행복하게—그게 신혼여행의 정석이에요.